초저가 직구에 비용이 붙으면 반품 구조는 어떻게 달라질까

초저가 직구의 가격 공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1일부터 EU는 역외에서 들어오는 150유로 이하 이커머스 상품에 임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세는 소포 한 개가 아니라 상품 분류별로 3유로씩 적용됩니다. 티셔츠 여러 장처럼 같은 분류의 상품만 들어 있다면 3유로지만, 티셔츠와 시계처럼 서로 다른 분류가 섞이면 6유로가 부과됩니다. 이 제도는 2028년 7월까지 적용된 뒤 일반 품목별 관세 체계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해외직구 가격이 조금 오르는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상품 가격이 매우 낮을수록 관세와 통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배송 이후 반품까지 발생하면 거래 한 건의 수익성이 빠르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저가 상품은 작은 비용에도 수익성이 크게 흔들립니다

EU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저가 수입 상품은 전체 수입 물품 수의 97.9%를 차지했지만 수입액 비중은 2.1%에 그쳤습니다. 상품 한 개의 평균 가격은 8.82유로였습니다. 저가 수입 물량은 2022년 약 13억9천만 개에서 2025년 58억8천만 개로 급증했습니다.

평균 9유로가 되지 않는 상품에 3유로의 비용이 추가되면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플랫폼이나 판매자가 비용을 흡수하면 마진이 줄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면 초저가라는 구매 이유가 약해집니다. 실제로 Reuters는 새로운 관세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구조에서 반품까지 발생하면 판매자는 최초 국제배송비뿐 아니라 환불, 회수, 검수, 현지 보관과 재판매 비용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국제 반송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초저가 직구 상품은 반품이 발생해도 원래 국가로 다시 보내는 것이 비경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품 가격보다 국제 회수 운송비와 통관 처리비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용이 추가될수록 판매자는 상품을 고객에게 남겨둔 채 환불하는 방식, 현지에서 폐기하는 방식 또는 현지 물류 거점으로 회수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품을 회수하지 않는 환불은 정책 악용에 취약하고, 폐기는 환경 규제와 재고 손실 문제를 남깁니다. 따라서 초저가 직구 플랫폼의 반품 구조는 장기적으로 본국 반송보다 판매 지역 내 회수와 판정을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최근 관세 변화와 물류 전략을 바탕으로 한 운영상 추론입니다.


현지 물류센터의 역할이 커집니다

Shein은 이번 변화에 대응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창고 공간을 확대하고,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EU에 대량으로 들여오는 방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개별 주문을 중국에서 바로 보내는 대신 유럽 내 재고를 늘리는 전략입니다.

현지 창고가 늘어나면 배송만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반품 상품도 같은 지역 안에서 회수하고 검수할 수 있습니다. 정상 상품은 현지 재고로 복귀시키고, 포장이 훼손된 상품은 할인 판매하며, 재판매가 어려운 상품은 별도 처리 경로로 보낼 수 있습니다.

결국 현지 물류센터는 출고 거점에서 배송과 반품을 함께 관리하는 순환형 거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모든 반품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기 어려워집니다

초저가 직구에서는 상품 가격에 따라 반품 처리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저가 상품은 실제 회수 비용이 상품 가치보다 클 수 있고, 비교적 가치가 높은 상품은 회수 후 재판매하는 편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다음을 주문 단위로 계산해야 합니다.

  • 상품의 남은 가치
  • 현지 회수 비용
  • 검수와 재포장 비용
  • 재판매 가능성
  • 국제 반송 비용
  • 정책 악용 위험

단순히 “일정 금액 이하는 회수 없이 환불한다”는 기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같은 가격의 상품이라도 반복 구매가 가능한 생활용품인지, 유행이 빠른 패션 상품인지, 안전 검수가 필요한 전자제품인지에 따라 회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반품 상품을 모아서 처리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반품 한 건씩 개별적으로 회수하면 라스트마일 비용이 커집니다. 대신 지역별 반품 접수처, 편의점, 물류 거점 등을 이용해 상품을 모은 뒤 한 번에 검수센터로 보내면 회수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검수센터에서는 상품을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정상 재판매, 재포장 후 판매, 할인 판매, 수선, 부품 회수, 폐기입니다. 이 구조가 있어야 초저가 상품도 반품되는 순간 전액 손실로 처리하지 않고, 남아 있는 가치를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습니다.


통관 데이터와 반품 데이터도 연결돼야 합니다

EU는 2026년 11월부터 상품 식별정보 제출을 의무화해 저가 수입품의 추적성과 안전 검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새로운 제도에서는 플랫폼과 판매자가 수입자 역할을 맡아 통관 절차와 비용을 책임지는 방향이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판매 데이터만으로 직구 사업을 운영하기 어려워집니다. 어떤 상품이 어느 국가로 들어갔고, 얼마나 반품됐으며, 어떤 상태로 회수됐고,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재판매되거나 처리됐는지를 연결해 관리해야 합니다. 이 데이터가 있어야 실제 상품별 수익성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매출은 발생했지만 관세, 국제배송, 환불, 회수와 폐기까지 포함하면 손실인 상품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초저가 직구는 현지 운영 경쟁으로 바뀝니다

초저가 직구의 경쟁력은 지금까지 낮은 생산비와 개별 국제배송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관세와 처리 비용이 붙고 상품 추적 의무가 강화되면, 가격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품을 어느 국가에 미리 배치할지, 반품을 어디에서 회수할지, 누가 상태를 판정할지, 어떤 채널에서 다시 판매할지입니다. 결국 초저가 직구의 수익성은 상품을 싸게 보내는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돌아온 상품을 판매 지역 안에서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다시 가치로 바꿀 수 있는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됩니다.

출처

https://taxation-customs.ec.europa.eu/news/guidance-and-legal-text-temporary-flat-fee-low-value-imports-which-will-apply-until-1-july-2028-2026-06-08_en

https://www.reuters.com/business/retail-consumer/eu-slaps-3-fee-cheap-ecommerce-parcels-blow-shein-temu-aliexpress-2026-07-01/

https://taxation-customs.ec.europa.eu/customs/eu-customs-union-facts-and-figures/goods-bought-online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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