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가 부족할 때, 배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이커머스 기업에게 재고 부족은 단순히 상품이 없는 문제가 아닙니다.

고객이 구매하려는 순간 상품이 없다면 판매 기회를 잃을 수 있고, 경쟁사로 고객이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상품을 조달하는 기업은 재고가 부족해도 즉시 보충하기 어렵습니다. 해상운송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운송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항공운송은 빠르지만 비용 부담이 큽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항상 가장 저렴한 운송 방식만 선택해야 할까요? 최근 아마존이 발표한 새로운 항공화물 서비스는 이 질문에 다른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아마존이 두 가지 항공화물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아마존은 2026년 10월 초, 중국에서 미국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판매자를 위해 Air SMP와 Economy Air라는 두 가지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첫 번째인 Air SMP는 중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재고를 지역별로 나누고, 미국 내 5개 권역의 지정된 풀필먼트센터로 직접 운송하는 방식입니다.

상하이와 홍콩에서 매일 항공편을 운영하며, 아마존이 안내한 예상 운송기간은 출발지 픽업 이후 7~10일입니다. 특히 FBA 이용 판매자에게는 해당 서비스의 입고 배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으며, 의류와 전자제품, 리튬배터리 상품에도 별도 추가 할증료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서비스인 Economy Air는 속도와 비용 사이의 균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상하이나 선전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예상 운송기간은 11~15일입니다. 일반적인 항공화물 서비스보다 느리지만, 아마존의 기존 표준 항공운송 서비스보다 낮은 운임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두 서비스의 구체적인 운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재고를 가장 빠르게 운송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서비스에서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항공운송을 확대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재고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운송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판매량이 안정적인 상품은 비용이 저렴한 해상운송으로 미리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되어 재고가 부족해진 상품이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해상운송을 기다리는 동안 판매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항공운송을 활용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상품을 더 빠르게 보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긴급하지 않지만 해상운송으로는 일정이 맞지 않는 상품이라면 Economy Air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운송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상품에 동일한 운송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의 판매 속도와 재고 부족 위험에 따라 운송 전략을 다르게 설계하는 것입니다.

운송 방식보다 중요한 것은 재고를 어디로 보내느냐입니다

Air SMP에서 주목할 부분은 미국에 도착한 뒤의 재고 이동까지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상품을 들여온 뒤 미국 내 물류 거점으로 이동시키고, 다시 여러 지역의 풀필먼트센터로 분산하면 추가적인 이동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Air SMP는 중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국 내 목적지 권역별로 재고를 나눕니다.

상품이 미국에 도착한 뒤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 단계부터 지역별 재고 배치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국제운송이 아니라 해외 조달과 미국 내 재고 배치를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업에 항공운송이 경제적인 것은 아닙니다. 상품의 크기와 무게, 판매 마진, 수요 변동성에 따라 비용 대비 효과는 달라집니다.

하지만 판매 기회를 잃는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가장 저렴한 운송 방식이 항상 최적의 선택은 아닐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물류 경쟁력은 운송수단을 조합하는 능력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오랫동안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운송 단가를 낮추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재고가 부족해 판매가 중단되거나 신상품 출시 시점을 놓친다면 낮은 운송비만으로는 전체적인 효율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운송비뿐 아니라 재고 부족에 따른 판매 손실, 재고 보유 비용, 상품 출시 일정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저렴한 운송수단을 활용하고, 수요가 급증하거나 재고 부족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빠른 운송수단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아마존의 이번 서비스 확대는 국제운송에서도 이러한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가장 저렴하게 운송할 것인가?”만이 아닙니다.

“어떤 상품을 언제, 어디로, 어떤 속도로 보내야 전체적인 손실을 줄일 수 있을까?”

앞으로의 공급망 경쟁력은 하나의 운송수단을 선택하는 능력보다 상황에 맞게 여러 운송수단을 조합하는 능력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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