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배송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생기고 있습니다

비싼 상품도 문 앞에 두고 가면 될까요?

이커머스 배송 경쟁은 오랫동안 속도에 집중했습니다. 익일배송, 당일배송, 심지어 몇 시간 안에 도착하는 배송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상품 가격이 높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노트북이나 명품, 고가 전자제품이 빠르게 도착했더라도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면 배송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 FedEx가 주목한 것도 바로 이 문제입니다.

택배를 받으려면 QR 코드가 필요합니다

FedEx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FedEx Authenticated Delivery를 출시했습니다. 방식은 간단합니다. 배송 전에 수령인에게 고유 QR 코드가 전달됩니다. 택배기사가 도착하면 수령인이 QR 코드를 보여주고, 기사가 이를 스캔해 인증해야 상품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서명보다 한 단계 더 명확하게  “이 상품을 받을 권한이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상품에 필요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이 방식은 일반적인 저가 상품보다 명품, 전자제품, 헬스케어 제품 ,항공우주 관련 제품, 수집품 등 고가 또는 민감한 상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FedEx 역시 이런 상품에 특히 적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합니다. 즉 배송 방식도 상품 가격과 위험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배송 완료와 안전한 배송은 다릅니다

기존 물류에서는 택배기사가 상품을 전달하면 업무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 기업 입장에서는 그 이후에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품이 분실되거나 도난 당하면 고객 문의,환불, 재 배송, 분쟁 처리 같은 추가 업무가 발생합니다.특히 상품 가격이 높을수록 한 번의 배송 실패가 만드는 비용도 커집니다.그래서 중요한 지표가 단순한 배송 완료율에서 정확한 고객에게 안전하게 전달됐는가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보안을 높이면 편의성은 조금 줄어듭니다

물론 QR 인증 배송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수령인이 배송지에 있어야 합니다. QR 코드를 보여주지 못하면 상품을 받을 수 없습니다. FedEx는 최대 세 차례 배송을 다시 시도할 수 있으며, 그래도 전달하지 못하면 발송인에게 반송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또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주소 변경이나 배송지 변경 기능도 제한됩니다. 즉 고객 편의성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 배송 위험을 낮추는 구조입니다.

앞으로 배송 서비스도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주문을 똑같은 방식으로 배송할 필요는 없습니다.저가 생활용품은 빠르고 저렴하게 배송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반면 수백만 원짜리 상품이라면 속도보다 정확한 수령인 확인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결국 물류도 하나의 배송 방식을 모든 상품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상품 가치와 위험도에 따라 서비스 수준을 나누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물류 경쟁력은 속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빠른 배송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배송 속도가 비슷해질수록 기업들은 다른 영역에서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정확성,보안,상품 상태,수령인 확인 등이 그 대상입니다. FedEx의 QR 인증 배송이 보여주는 것도 이것입니다. 앞으로 좋은 배송의 기준은“얼마나 빨리 도착했는가?”뿐 아니라“얼마나 안전하게 정확한 사람에게 전달했는가?”까지 포함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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